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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철완'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요미우리로선 선발진 운용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사와무라는 전날(6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등판서 승리투수가 된 사와무라는 지난 2012년 10월 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이후 무려 639일 만에 도쿄돔에서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사와무라는 최고 구속 152km 직구와 140km대 포크볼, 절도 있는 슬라이더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도쿄돔 장내 아나운서가 사와무라를 호출하자 엄청난 환호가 울려 퍼졌다.
지난 2011년 요미우리에 입단,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사와무라는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50km대 강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2011년 정규시즌 29경기서 정확히 20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의 뛰어난 성적으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완투도 5차례였고 51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탈삼진은 무려 174개나 잡아냈다. 투구 내용에 비해 많은 승수를 챙긴 것은 아니었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27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첫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38개에 사사구 58개를 기록했다. 특히 그해 일본시리즈 2차전서는 니혼햄 에이스 다케다 마사루와 맞대결을 펼쳐 8이닝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팀이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문제는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34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6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13차례 퀄리티스타트에도 5승에 그쳤다. 9월 6일에는 중간계투로 전환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했지만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3일째인 2월 3일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2군으로 강등됐다. 지난 5월 7일에야 2군 강등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실시했고, 3일 뒤에는 동료 가메이 요시유키를 상대로 라이브피칭 50구를 소화하며 복귀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고, 5월 22일 니혼햄과의 2군 경기에서 첫 실전 피칭을 가졌다. 그리고 7일 1군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에이스의 귀환이다.
사와무라는 이날 경기 후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격해했다. '닛칸스포츠'는 "영혼의 121구였다"고 이날 사와무라의 투구를 평가했다.
한편 사와무라는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투수다. 그는 지난 2012년 11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아시아시리즈 예선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사와무라 히로카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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