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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이 불거진 배우 조재현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기사와 관련해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조재현은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앞서 한겨레 신문에 의해 제기된 경기도 문화의 전당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였다. 조재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오해가 깊은 것 같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겨레 신문은 보도를 통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조재현이 업무추진비 232만 7000원을 경북 문경읍에 위치한 한 한우 전문 식당에서 6차례에 걸쳐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 문화 예술 관계자 업무 미팅, 유관 기관 관계자 업무 회의비, 극단 업무 협의, 문화 예술 관계자 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조재현은 이 같은 의혹들과 관련해 "식사가 대부분이었고, 영화 관련 얘기들을 나눴다. 그것이 문제가 되고 회의가 아니라고 한다면 마땅히 지탄을 받겠다"고 했다.
그동안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던 자신을 응원하고 도와준 선후배 동료들이 걱정돼 자리를 마련했다는 조재현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자신이 식사 자리를 통해 만들 수 있었던 아리랑 세계문화유산 지정 홍보 영상을 상영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조재현은 "내가 썼다는 그 232만원이라는 돈은 임권택 감독님 찾아뵙고, 손숙 선생님 기다리고 함께 식사를 한 것이었다. 그게 문제가 된다면 지탄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아리랑 영상을 보면서도 울컥했다. 저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해주신 분들이 어제 혹시 그 기사를 봤을까 걱정된다. 내가 사적인 용도로 업무추진비를 쓰는 친구라고 생각할까봐 걱정되고 마음이 아프다"며 "정말 그렇다면 난 그들을 볼 면목이 없다. 지금껏 나를 도와준 다양한 분야의 선후배들이 '내가 정말 잘못 도와줬구나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가장 두려웠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조재현은 초등학교 시절 경험에 빗대어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 신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금 내 기분은 초등학교 시절 똑똑해 보이는 여학생이 어느 날 큰 사고를 치고 전학을 가면서 하루 아침에 동경의 대상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다. 참을 수 없다. 지금 한겨레에 대한 마음이 그렇다"며 "왜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를 언급해야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쩌다 한겨레 신문이 이렇게 됐는지 가슴이 아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본인(조재현)의 반론은 들어보지도 않고 이런 기사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며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 이 시간 이후 또 다시 나의 반론은 듣지도 않고 이런 기사가 나온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우 조재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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