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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증오와 음모를 주고받던 삼형제를 둘러싼 비밀이 풀렸다. 막냇동생을 알아 본 두 형의 선택은 희생일까?
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 20회에서는 그토록 증오하던 윤회장(김병기)의 아들 윤양하(임시완)가 사실은 자신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혼란스러워 하는 장동수(이범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실은 가혹했다. 윤회장의 손에 세상을 떠난 삼형제의 아버지 장정국. 생전 장정국의 친구였고, 지금은 윤회장의 수족이 된 김전무는 장동수를 만나 "윤회장이 장정국에게 속죄하는 길은 죽은 장정국의 자식을 윤회장의 손으로 키우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막내 장동우를 윤양하로 입양했다"고 털어놨다.
분노한 장동수는 "그게 어떻게 속죄냐"고 외쳤지만, "아이가 불행하게 자라는 것보다는 윤회장의 집에서 크는 게 낫다고 여겼다"는 김전무의 말을 듣고는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때 장동수가 목격한 것이 서로의 멱살을 잡고 있는 둘째 허영달(김재중)과 셋째 윤양하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친형제라는 것을 알 리 없었고, 집안의 복수를 위해 윤회장 일가를 노리는 허영달과 윤회장의 아들로 자란 윤양하는 반목하고 있었다.
"얼른 복수를 끝내고 그 후에는 결혼도 하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허영달의 말을 듣고, 장동수가 고민에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자신 또한 윤회장을 향한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상황, 하지만 장동수와 허영달의 복수가 성공할 경우 윤양하는 불행에 빠질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고 재벌가에서 자란 윤양하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힌 뒤, 친동생으로 데려와 행복하게 만들어 줄 자신도 장동수에겐 없었다.
이 가운데 20회의 말미에는 장동수가 허영달에게 "동우를 찾았다. 동우는 사실 너와 가까운 데 있었다. 윤양하가 바로 동우다. 윤회장이 동우를 입양해서 키운 거다"며 셋째의 행방을 전하고, 이 말을 들은 허영달이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 그려졌다.
당초 24부작으로 기획됐던 '트라이앵글'은 최근 2회 연장이 확정되며, 오는 29일 2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제작사 측은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다고 판단해 작가, 배우, 스태프가 협의 하에 결정한 일"이라며 "후반부 흥미진진한 히든카드들이 많이 남아있으니 기대해달라"며 이번 연장으로 새로운 요소들이 극에 등장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동안 극의 큰 줄기를 지탱해오던 형제 찾기는 이제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삼형제의 이해관계는 크게 얽혀있는 상황이다. 결국 장동수와 허영달은 친동생을 위해 복수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지, 혹은 방황하는 윤양하가 친형들을 알아보고 뜻을 합치게 될지, 아니면 제 3의 전개가 이뤄질지 삼형제의 미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범수, 임시완, 김재중(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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