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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는 최근 6연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로 떠오른 이태양의 호투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이태양은 9일 청주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6연패 늪에 빠진 한화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다.
올 시즌 1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인 이태양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와 더불어 데뷔 첫 승 포함 3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76(42⅓이닝 13자책)으로 상당히 좋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끌어올린 직구에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포크볼을 곁들이며 리그 정상급 우완 선발투수로 떠올랐다.
이태양의 올해 넥센전 2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75. 지난 4월 12일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5월 21일에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6월을 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5월과는 또 다르다. 이번 등판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전반기 남은 2경기 마무리 잘하겠다. 날씨가 더운 만큼 운동량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청주구장 첫 등판이기도 하다. 대전구장과는 다르다. 한화는 전날(8일) 넥센전서 3회 한 이닝에만 11점을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3-17로 완패했다. 이날 한화 투수진이 허용한 홈런 4개 모두 비거리 115m였는데, 좌측 파울 폴 근처로 넘어간 이택근의 솔로포를 제외한 다른 홈런 타구는 다른 구장이면 평범한 플라이에 그칠 수 있었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10m로 짧아 홈런이 유독 많이 나온다.
넥센은 박병호(29개), 강정호(25개), 유한준(12개), 이택근(10개)까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가 4명이나 된다. 윤석민(8개), 김민성(7개), 이성열(6개)도 언제든 한 방을 쳐낼 수 있다. 전날 4홈런을 폭발시키며 몸을 풀었다.
한화는 최근 6연패와 함께 시즌 전적 22승 1무 45패로 여전히 최하위(9위)다. 흐름이 좋지 않다. 전날(8일) 등판한 송창현은 이전 2경기에서 12⅔이닝 비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전날 2⅓이닝 만에 피홈런 3방 포함 6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내심 기대를 걸었는데 응답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와 라이언 타투스코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태양의 출격에 연패 탈출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다.
팀 평균자책점 6.36으로 리그 최하위인 한화로선 이태양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지치고 힘들 때 기댈 곳이 있어야 하는데, 한화에겐 그게 바로 이태양이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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