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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원정 약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서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7실점은 올 시즌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자책점이다. 아울러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팀들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약한 면모를 올 시즌에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인터리그 통산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23이었다. 지난해 5월 29일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따냈을 때 상대팀이 LA 에인절스였다. 또한, 올 시즌 첫 인터리그 등판이었던 3일 클리블랜드전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좋았다. 그럼에도 전체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역시 아메리칸리그 원정경기서 약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2게임 모두 인터리그 홈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올 시즌 첫 인터리그 원정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인터리그 통산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23이었다. 이날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인터리그 원정 통산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69까지 치솟았다. 이 정도면 인터리그 원정경기 징크스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21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패전은 면했지만, 썩 좋은 피칭이 아니었다. 6월20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을 맛봤다. 실질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원정 등판 중 내용은 가장 좋았지만 패전이 기록된 사례. 지난해 마지막 아메리칸리그 원정게임은 7월 23일 토론토전이었는데, 당시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팀 타선이 1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바로 이날 최근 3연패 중인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게임. 그리고 예전만큼의 위력은 아닌 저스틴 벌랜더와 맞대결을 펼쳤다. 벌랜더가 1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류현진으로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불안했다. 1회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제구가 높았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존도 수상했다. 일관성이 떨어졌다. 결국 2회 5실점하며 5점 리드를 다 잃었다. 그리고 3회 2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그 사이 벌렌더는 살아나면서 류현진에게 패전투수 타이틀이 넘어오고 말았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으로 있는 한 아메리칸리그 팀을 자주 상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위싸움서 언제든 인터리그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원정경기도 마찬가지. 일반적으로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하는데다 상대적으로 강타자도 많다. 이날 상대한 디트로이트 역시 아메리칸리그서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
류현진은 지난 2년간 강한 상대에게 도리어 강한 면모가 있었다. 그 어떤 에이스, 4번타자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원정서는 유독 작아진다. 류현진으로선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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