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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쳤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서 2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23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사이 2패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은 3.65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전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뒤 5월 22일 뉴욕 메츠전서 6이닝 2실점 승리투수로 돌아올 때까지 약 1개월간 어깨통증으로 쉬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류현진 승수 페이스는 지난해보다 빨랐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한 류현진은 확실히 경험이 쌓였고 안정감도 배가됐다. 전반기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3경기서 제자리걸음이다.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전(7이닝 3실점), 7월 3일 클리블랜드전(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아 1패만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날 게임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원정경기 부진을 또 다시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인터리그 원정게임서 또 무너졌다. 류현진의 통산 아메리칸리그 원정경기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8.69다. 3경기 연속 무승은 올 시즌 최다 연속경기 무승 기록.
그래도 류현진은 항상 최악의 피칭을 한 다음 등판서 잘 던졌다. 올 시즌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서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무너진 뒤 12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생애 첫 인터리그 원정경기였던 4월 21일 볼티모어전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한 뒤 26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14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서 류현진이 3전4기로 10승에 도전한다. 이전까지의 패턴이라면 류현진은 호투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약체다. 류현진으로선 이 경기서 메이저리그 2년 연속 10승 대위업을 쌓은 뒤 후반기를 맞이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반대로 그날 경기서 류현진이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연속경기 무승이 4경기로 늘어난다. 그럴 경우 인정하긴 싫지만 ‘아홉수’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후반기에 10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지만, 자꾸 꼬이는 건 류현진에게도, LA 다저스에도 좋지 않다. 선발야구를 하는 LA 다저스서 류현진은 핵심 멤버다. 더구나 현재 조시 베켓이 부상으로 정상가동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 연속경기 무승은 지난해 6월 8일 애틀란타전(7⅔이닝 1실점)부터 13일 애리조나전(6이닝 3실점), 20일 뉴욕 양키스전(6이닝 3실점), 25일 샌프란시스코전(6⅔이닝 1실점), 30일 필라델피아전(7이닝 2실점)까지 5경기 연속이다.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이었다. 5월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완봉승을 거둔 뒤 6승서 7승으로 올라가는 데 6경기가 필요했다. 류현진은 7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약 1달만에 7승째를 거뒀다.
14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10승을 거두지 못하면 후반기로 넘어간다. LA 다저스는 19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류현진이 이 3연전서 등판할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6월 23일에 9승을 따냈으니 10승을 따내는 데 꼬박 1개월이 걸릴 지도 모른다. 더구나 세인트루이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류현진으로선 여러모로 전반기 최종전서 10승을 따내는 게 가장 깔끔한 마무리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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