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진웅 기자] SK가 선발투수 박민호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KIA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민호는 이날 호투로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32승 45패를 기록하게 됐고, KIA는 41패(36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SK 선발 박민호를 상대로 선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김주찬의 개인 통산 4번째이자 올 시즌 프로야구 7번째, 프로야구 통산 212번째 기록이다.
SK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SK는 이명기와 조동화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원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해결사’ 김주찬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 2-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SK는 2회말 1사 2루서 박계현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곧바로 2-2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팀은 선발로 나온 KIA 김진우와 SK 박민호의 호투가 이어지며 5회초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SK였다.
SK는 5회말 이명기의 3루타와 조동화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정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 SK는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김강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 5-2까지 달아났다. 5회 갑자기 흔들린 KIA 선발 김진우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SK는 6회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SK는 1사 1,3루서 나주환이 때린 타구를 KIA 유격수 강한울과 좌익수 나지완 사이에 떨어지며 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3루주자 박계현이 홈을 밟아 6-2가 됐다.
SK는 7회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7회말 김강민의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임훈의 희생번트 때 KIA 1루수 김주형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SK는 김성현이 KIA의 바뀐 투수 박준표와 7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뽑아내며 7-2를 만들었다.
KIA도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이 아쉬웠다. KIA는 8회초 대타 박준태의 볼넷과 이종환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차일목이 전유수에게 루킹삼진을 당하며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SK는 8회말 2사 2,3루서 KIA의 바뀐 투수 박준표의 폭투와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2를 만들었다. 9회초 KIA 김주찬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9로 쫓아갔다. 이후 KIA는 볼넷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9-3 SK의 승리로 끝났다. 김주찬은 이날 홈런 2개를 터뜨렸지만 빛이 바래고 말았다.
한편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둔 SK 선발 박민호는 5⅔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박민호는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두게 됐다.
반면 KIA의 선발로 나온 김진우는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4⅔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1점씩을 내준 뒤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5회 급격히 무너지며 3실점했고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보름만의 선발 복귀였지만 김진우는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아쉬움만 남기고 말았다.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SK 박민호. 사진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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