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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레인키가 패배를 맛봤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1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66서 2.73으로 살짝 높아졌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할 경우 12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선두로 오를 수 있었다. 이날 전까지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과 함께 공동 선두였다. 그러나 이날 패전을 추가하면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날 사이먼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2승에 도전하는 걸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그레인키는 이날 전까지 2경기 연속 승리에 7이닝 1실점(6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 8이닝 1실점(4일 콜로라도전)으로 좋았다. 이날 역시 7이닝 3실점으로 3경기 연속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경기 초반 살짝 흔들렸으나 7이닝을 안정적으로 버텨내면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우완 위용을 과시했다. 그레인키는 2008년(13승), 2009년(16승), 2010년(10승), 2011년(16승), 2012년(15승), 2013년(15승)에 이어 올 시즌까지 7년 연속 두자리 수 승수를 쌓은 상태다.
그레인키는 1회 오스틴 잭슨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안 킨슬러에게 슬라이더로 승부했으나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토리 헌터와 J.D. 마르티네즈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헌터 타석서 내준 폭투가 빌미가 돼 돈 켈리에게 직구를 던지다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레인키는 2회 알렉스 아빌라를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 처리한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라자이 데이비스에겐 슬라이더로 2루 팝 플라이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그레인키는 3회 잭슨을 슬라이더로 2루 땅볼, 킨슬러를 직구로 유격수 땅볼, 헌터를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4회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마르티네즈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켈리에게도 슬라이더를 던져 중전안타를 맞았다. 닉 카스티아노스에게 슬라이더로 승부하다 좌전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아빌라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아레스는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레인키는 5회 선두타자 데이비스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잭슨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데이비스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해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킨슬러와 헌터를 연이어 초구 직구로 내야 땅볼 처리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를 넘겼다. 그레인키는 6회에는 선두 마르티네즈를 9구 접전 끝 체인지업으로 3루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운 뒤 켈리를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카스티아노스에겐 7구 접전 끝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레인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빌라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수아레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솎아냈다. 데이비스에겐 7구 접전 끝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모두 다른 승부구로 헛스윙 삼진을 엮어냈다.
그레인키는 115구 역투했다.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고 경기 중반 이후엔 체인지업도 종종 섞었다. 경기 초반 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2실점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러나 타선 침묵이 더욱 아쉬웠다. 그레인키는 이날로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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