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홍명보 감독은 1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서 하차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브라질월드컵서 1무2패의 성적으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행에 실패했다. 특히 대표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자리에 여러분들과 마주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자고 이야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희망은 못드리고 실망감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그 동안 1년 정도 시간을 보냈다.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안에서 많은 실수도 있었고 잘못한 점도 많이 있었다. 그로 인해 오해도 생겼다. 그런 것도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1990년 선수로 처음 발탁되어 감독까지 24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부족한 저에게 때로는 격려도 해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사퇴의 뜻을 나타냈다.
그 동안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은 "지금 나온 이유는 인천공항을 내리면서 사퇴라는 말을 한다면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비난까지 받는 것이 내몫이라고 생각했다. 늦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이나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등에 있어 전체적으로 판단을 했고 결정했다. 순간순간 최선의 판단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가 있었다. 국민여러분과 축구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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