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서 1무2패의 성적으로 H조 최하위에 머물며 16강행에 실패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3일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1주일 만에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그 동안 홍명보 감독은 축구 외적인 부분까지 비난을 받으며 힘겨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특히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시기에 땅을 매입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인 일이다.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언론보도처럼 훈련장을 비우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해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한국축구 사상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도 냈다. 반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생활을 1990년 선수로 처음 발탁되어 감독까지 24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부족한 저에게 때로는 격려도 해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