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서 1무2패의 성적으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행에 실패했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무대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서 부진했지만 축구협회는 지난 3일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를 발표하기 전까지 지난 1주일 동안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더욱 거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월 대표팀 소집 기간 중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들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인 일이다.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언론보도처럼 훈련장을 비우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 선수단의 회식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비난의 강도는 더욱 커졌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과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은 대표팀 선수단의 사생활까지 흔들어 놓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을 마친 후 축구협회에 사퇴의사를 나타냈지만 축구협회의 설득에 계약기간인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더욱 힘겨운 시기를 겪어야 했던 홍명보 감독은 1주일 만에 자신의 사퇴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인천공항에서 사퇴한다는 말을 했다면 비난을 피할 수 있었지만 비난 까지 받는 것이 나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늦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6개월을 잘해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지쳐있는 느낌도 있었다. 앞으로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에너지에 대한 생각도 했다.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능력으로 아시안컵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