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위력투를 선보였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시스코는 10일 수원 성균관대야구장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8회 구원 등판, 2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지난 1일 고양 원더스와의 번외경기에서 첫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성적이 반영되는 경기는 아니었다.
1983년생인 시스코는 208cm 122kg의 건장한 체구를 갖춘 좌완 정통파 투수로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갖춘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1월 계약한 로리와 함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전력 향상 및 내년 시즌 1군 무대를 대비하기 위해 영입한 투수다. 기대대로 이날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5구를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선발 마이크 로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시스코는 8회초 첫 상대 임익준을 높은 코스 직구로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는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후속타자 김승현은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송주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투구 이후 끝까지 힘을 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1 동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9회에는 선두타자 박상규를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0B 1S 상황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한가운데 145km 직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후속타자 이양기와 장운호도 나란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에 지명돼 200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빅리그에 승격, 2007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트리플A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대만프로야구 EDA 라이노스에서 뛰었다. kt행을 확정하기 전까지 대만 무대에서 14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12, 110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과 탈삼진 부문 리그 1위였다.
한편 양 팀은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정재원이 7이닝 무실점, kt 선발 로리가 7이닝 1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kt는 0-1로 뒤진 8회말 이지찬이 한화 윤근영에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kt wiz 앤디 시스코. 사진 = kt wiz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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