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 "박민호, 메마른 땅에 단비"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이 전날 데뷔 첫 승을 거둔 박민호에 대해 칭찬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민호에 대해 언급했다.

인천고-인하대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로 SK에 입단한 신인 투수 박민호는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투수가 됐다. 5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

이만수 감독은 전날 박민호 투구에 대해 "메마른 땅에 단비"라고 표현한 뒤 "구속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걱정도 했는데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1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생겼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그렇다면 프로 데뷔 3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을 거둔 박민호는 전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어떻게 돌아봤을까. 박민호 역시 "생각보다 스피드가 안 나왔다"면서 "그래도 코치님들께서는 '이긴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최근 팔 각도를 더 낮춘 박민호는 전날 최고 구속이 130km대 초반으로 형성됐다.

이어 박민호는 "예전에는 문학구장에서 던지는 모습을 상상했었다. 막상 첫 승을 하고나니 '엄청 좋다'라든지 그런 부분은 없다"며 "구속이 안나오다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도 왔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던질 지 모르겠다. 1군에서 시즌 끝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SK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민호가 전날 첫 승을 발판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박민호.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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