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경기대가 중부대의 돌풍을 잠재우고 5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홍익대와 인하대는 나란히 1,2위가 확정됐다.
10일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세 경기가 일제히 펼쳐졌다. 이날 경기를 통해 3,4위를 제외한 모든 리그순위가 정해졌다.
먼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경기대체육관에서 경기대가 중부대를 3-0(25-20, 25-16, 25-23)으로 꺾고 중부대를 6위로 밀어내며 5위로 리그전을 마쳤다.
중부대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으로 성균관대마저 잡아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렇기에 전통의 강호 경기대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대의 완승이었다.
두 팀은 모두 확실한 득점원을 보유한 팀이다. 중부대의 지원우와 경기대의 정동근은 이번 리그 득점부분에서 1위와 3위에 각각 위치해 있다.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득점경쟁이 기대됐지만 정동근이 1세트만 뛰고 휴식을 취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정동근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동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1세트부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우재의 활약이 빛났다. 안우재는 1세트에는 정동근의 공격부담을 덜어주었고 정동근이 빠진 2세트부터는 팀의 주포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대가 교체선수들까지 고르게 활약한 반면 중부대는 지원우를 제외한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특히 레프트 포지션에서 공격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비록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해서 팀은 패배했지만 50%를 상회하는 공격성공률로 16점을 올린 지원우의 활약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경기대는 안우재가 22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이상열 감독은 "정동근이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아서 부상방지 차원에서 휴식을 주었는데 안우재가 그 빈자리를 잘 메웠다"며 안우재를 칭찬했다. 또 "안우재가 오늘만큼만 해줘서 (정)동근이의 공격부담을 덜어준다면 챔피언결정전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안우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 남구에 위치한 인하대체육관에선 인하대가 경남과기대를 3-0(25-20, 25-17, 25-17)으로 꺾고 2위를 확정했다. 연이어 서울시 마포구의 홍익대체육관에선 홍익대가 조선대에 3-1(25-11, 30-28, 19-25, 25-23) 승리를 거두며 이번 리그전 최강자로 우뚝 섰다.
[환호하는 경기대 선수들. 사진 = 대학배구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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