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LG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5승 4패 평균자책점 4.69로 전반기를 마친 우규민이 스스로를 돌아봤다.
우규민은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 우규민은 잘 던지는 날에는 오히려 승운이 잘 따르지 않는다. 시즌 첫 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LG는 지난 10일 우규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켜 일찌감치 후반기 준비에 나서게 했다. 아직 프로야구 전반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우규민의 전반기는 종료된 셈이다.
우규민은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면서 "내 점수는 50점이다"라고 자평했다. 기복이 있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홀수 달만 좋았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짝수 달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우규민은 언제든 꾸준히 승리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길 원했다. 5월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 7월에는 승패 없이 2.13을 기록 중인 그다. 반면 4월(2패 5.59)과 6월(2승 2패 8.34)에는 고개를 숙였다.
우규민은 다양한 폼으로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투수다. 구종에 따라 투구법도 다르게 가져간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에 대해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해야 가능하다. 우규민은 어떤 폼이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릴리스포인트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라면 항상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항상 똑같이 던질 수는 없다"라는 우규민은 "하체 밸런스가 안정되면서 릴리스포인트도 일정하게 잡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후반기 등판까지는 열흘 이상의 시간이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할지 궁금하다.
우규민은 "준비는 똑같이 한다. 여름이니까 더 집중해서 빠른 템포의 피칭을 해야할 것이다"라면서 "그 기간 동안 2군도 경기가 없어 3군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코치님께 요청했다. 다음주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반기가 되면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예상했다. "새 외국인 타자도 왔고 투수진도 안정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좀 더 좋아질 것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고 말한 우규민은 '기적의 레이스'를 꿈꾸고 있다.
"더 집중해서 작년 같은 드라마를 찍어야죠"
자신의 전반기에 '50점' 밖에 주지 않은 그는 후반기에는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후반기 들어 더 좋은 투구를 보인다면 '작년 같은 드라마'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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