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상승세의 KIA 타이거즈에 희소식이 들렸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송은범이 오는 주말 1군에 복귀한다. 이로써 시즌 전 KIA 선동열 감독이 구상했던 선발진이 모두 모이게 됐다.
선 감독은 지난 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송은범이 오는 주말 롯데와의 광주 3연전에서 1군에 복귀한다”며 “곧바로 선발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일단 중간계투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 5월 23일 울산 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3회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부상명은 오른쪽 견갑하근 미세 부분 파열. 당초 부상으로 전반기 안에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세로 최근 2군 경기에 등판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 감독이 송은범을 빠르게 1군에 올리는 것은 주말 롯데와의 3연전 후 1주일 정도 올스타 휴식기를 갖기 때문이다. 후반기 반격을 위해서는 송은범이 빨리 1군에서 실전 감각을 찾아야 한다.
아직 송은범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상황. 하지만 KIA로서는 송은범의 보직이 중요하지 않다. 송은범이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만 한다면 KIA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든지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 선발은 양현종-데니스 홀튼-임준섭-김진우-김병현으로 이뤄져 있다. 송은범이 선발진에 복귀한다면 임준섭과 김진우, 김병현 중 1명이 불펜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다. 혹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로 인해 6인 선발 로테이션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아직 낮다.
송은범이 불펜에 들어가더라도 현재 최영필, 김태영, 심동섭으로 이뤄져 있는 필승조에 힘을 더할 수 있다.
송은범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7.34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재활군에서 송은범은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4일 SK 2군과의 경기에서는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 때는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2군 경기이기는 했지만 몸 상태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선 감독도 1군 복귀를 결정했다.
후반기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여야하는 KIA에 송은범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