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최영필(40)이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6월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영필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SK 구단은 최영필에게 코치를 제의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신고선수로 올해 KIA에 입단했다.
6월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 무대를 밟은 최영필은 6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 등판, 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해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그는 불펜이 약해 고민이었던 KIA 마운드에 큰 힘을 줬다.
이 같은 활약으로 최영필은 MBN이 선정한 6월 투수 부문 MVP로 선정됐다.
상금 150만원을 후원할 유망주를 찾던 최영필은 제물포고 투수로 활약 중인 아들 종현 군과 그의 동료들에게 장학금을 선물했다. 최영필은 지난 8~10일 SK와의 3연전이 열린 문학구장에 종현 군과 그의 동료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종현 군은 올해 전반기 고교야구 주말리그 3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최근 팔꿈치 부상을 완전히 회복해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 종현 군이 다음달 25일 열리는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에서 지명을 받고 최영필이 시즌 후 KIA와 재계약하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부자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최영필은 “종현이가 그동안 팔꿈치가 좋지 않아 많이 못 던졌다”며 “보강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것만 보여주면 프로 지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종현 군은 “아직도 꿈을 위해 열정적이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지금처럼만 해 주시면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 뛸 수 있으실 것이다. 나도 착실히 준비하면 아버지와 함께 프로에서 뛰는 것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최영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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