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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결국 연세대학교 정재근 감독이 심판 폭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정 감독은 11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고려대학교와의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한 것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게 죄송하다”며 “사태를 책임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아직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일단 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향후 사직서가 제출되면 교내 인사위원회의 절차에 따라 진상조사를 거쳐 사표 수리와 징계가 결정될 예정이다.
정 감독이 사퇴하면서 이번 심판 폭행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수장을 잃어버린 연세대는 당장 다음달 열리는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와 고려대와의 정기전 등의 준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갑작스럽게 이 같은 사태를 겪게된 연세대 측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여인성 위원장도 “현재 선수들이 방학 중이라 치를 대회가 없어 구체적인 훈련 스케줄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날부터 연세대 측의 후속조치 전까지 감독직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다. 때문에 후임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진상원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예정된 대학농구 플레이오프와 고려대와의 정기전은 모두 학교의 명예가 달린 경기들이다.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연세대 측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연세대를 졸업한 정 감독은 지난 1992년 프로농구 안양 SBS 스타즈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까지 안양에서 활약한 정 감독은 이후 대전 현대 걸리버스, 전주 KCC 이지스를 거치며 프로생활을 이어갔다.
정 감독은 2005년 KCC에서 플레잉코치를 맡아 지도자 길에 입문했다. 이후 2009년부터 2년간 연세대 농구부 코치를 엮임했고, 2011년 11월 연세대 농구부 감독으로 취임했다.
[정재근 연세대학교 농구부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과 인사를 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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