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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천사에서 갑자기 인간이 된 김새론은 아직 인간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았다. 그리고 그런 김새론을 그저 정신이 이상하고 기억을 잃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우현. 여기에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 성열까지. 이들을 둘러싼 진짜 풋풋한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다.
11일 첫 방송된 KBS 2TV 판타지 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극본 이재연 연출 성준해 이은미 제작 (유)하이스쿨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는 천사로 활동하는 이슬비(김새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슬비는 인간의 수명을 확인해주는 블랙노트를 들고 다니며 살 사람은 살려주고, 죽은 사람에게는 길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신우현(남우현)은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도 할머니의 떡볶이 집에서 배달을 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킹카'로 이름을 날리며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인기가 어느 순간 독이 되고 말았다. 자신을 좋아하는 전교 1등 학생 진영(초아)으로 인해 순탄하던 학교 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진영의 엄마(김예분)가 바로 학교 이사장이었기 때문이다.
황성열(이성열)은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밑에서 살고 있다. 유독 반항기 가득했던 성열은 자신의 친어머니를 밀쳐내고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가 죽도록 밉다. 급기야 이 새어머니 역시 그런 성열을 대놓고 싫어했다. 성열의 친아버지이자 남편인 황우진(조연우) 앞에서만 빼고 말이다. 더군다나 성열은 그런 새어머니가 자신의 고등학교 윤리 선생이란 사실에 치를 떨었다.
천사와 두 명의 인간. 서로 절대로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은 이슬비가 우현을 구하고 인간이 되면서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우현이 진영과 만나는 장면에서 슬비가 뒤따라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진영이 사귀자고 하자 난감했던 우현은 슬비를 발견하고는 "내 여자친구 왔다"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우현은 슬비에게 "여자친구라고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오히려 슬비는 "드라마에서 많이 봤다"며 좋아하는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 블랙노트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슬비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편의점 앞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그곳에서 마침 성열이 컵라면을 먹고 있었고, 슬비는 그 모습을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지켜봤다. 성열은 그런 솔비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먹던 라면을 다 먹었다. 그리고 편의점 앞에서 집에 가기 위해 우현이 우산을 펼치자 슬비가 그 우산 밑으로 쏙 들어왔다. 성열은 당황했지만, 이내 슬비를 떨쳐내고 제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이에 슬비가 "신우현 같은 놈"이라고 소리치자, 성열은 슬비에게 우산을 건네고는 비를 맞으며 달려갔다.
천사가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되고, 그 인간이 고등학생이 돼 함께 학교 생활을 하고, 그 고등학생이 다시 두 남자와 로맨스를 펼친다는 설정. 어쩌면 황당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세 사람의 풋풋한 로맨스의 시작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절로 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새론의 새로운 연기 변신과 그룹 인피니트 우현 성열의 첫 정극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하이스쿨'.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청소년들에게는 가슴 뛰는 설렘을 느끼게 해줄 '하이스쿨'이 금요일 저녁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KBS 2TV 판타지 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 첫 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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