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류를 아이돌, 배우, 드라마, 영화 등에만 국한 짓는 시대는 지났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발 바람이 불고 있으니 말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보는 영화를 넘어 체험하는 영화의 시대를 연 4DX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CJ포디플렉스 시사실에서 4DX의 국내외 현 주소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D는 물리적인 효과를 가미한 상영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4DX는 CJ CGV가 65개국에 등록한 상표를 일컫는다. 그렇다고 해서 4D가 4DX와 같은 것은 아니다. 전 세계 4DX 형태로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회사는 미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 단 세 곳에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4DX는 일반 상영관에 모션체어가 섞여 있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다른 곳들과는 차원이 다른 상영 환경을 제공한다. 상영관 전체를 4DX로 구성, 좀 더 입체적 효과를 가미해 관객들에게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 여기에 카메라 무브먼트, 온스크린 액션, 속도감, 방향감, 디테일 묘사 등 다양한 영화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작을 부각시키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적정선에서 4DX 에디팅(4DX 장비에 기술을 입히는 것)을 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이처럼 관객들에게 또 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극장과 영화인들에게도 매력적이라는 사실이 4DX가 가진 또 다른 강점. 일본의 경우를 보자면 일본 내 200위였던 소규모 멀티플렉스 코로나월드가 2012년 4DX를 도입, 2014년 Top5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일반 상영관보다 높은 관람료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 "IMAX처럼 4DX로 제작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할리우드에서도 4DX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지난달 미국 LA에 위치한 '리갈 시네마 L.A. LIVE 스타디움 14'에 미국 최초의 4DX관이 론칭해 큰 반응을 이끌어 냈다. 미국 내 유력 매체들이 기존에 없던 색다른 영화 체험을 선사해 줄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고 평했으며, 만석을 기록한 관객들이 이런 호평을 뒷받침했다. 특히 미국 진출은 영화 산업을 대변하는 할리우드의 중심지에서 4DX가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9년 '아바타'를 첫 4DX로 선보인 이래 총 140여편의 4DX영화가 관객의 곁을 찾았다. CGV 상암에 최초로 개관한 4DX는 어느새 국내 22개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중동, 남미 등 26개국 109개 상영관(2014년 7월 11일 기준)에서 전세계의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 전세계 180개관, 내년까지 300개관 운영을 목표로 하며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런 시점에서 CGV 자회사 CJ 4DPLEX는 단순히 보는 영화에서 벗어나 체험하는 영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래 영화의 가능성을 4DX에서 찾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시장을 가속화해 세계 시장을 더욱 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굉장히 큰 자부심이 느껴진다. 큰 회사들만 글로벌화가 가능한 줄 알았는데 콘텐츠로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든다. 우리 직원들은 자부심,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며 자신감과 함께 긍지와 보람을 드러냈다.
한편 4DX는 지난 2009년 CJ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으로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램밍 작업이 핵심 기술이며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산물로 평가 받고 있다.
[4DX 상영관과 CJ CJ 4DPLEX의 최병환 대표, 최연철 마케팅 팀장, 최용승 4DX I-STUDIO 팀장(위부터). 사진 = CJ CGV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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