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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무안타 빈공이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몹시 부진했다. 이로써 2경기 연속 3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4푼 9리에서 2할 4푼 6리(317타수 78안타)로 내려갔다. 지난 7일 뉴욕 메츠전부터 이어지던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추신수는 이달 첫 4경기에서 타율 3할 3푼 3리(12타수 4안타) 2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최근 7경기에서는 1할 6푼 7리(30타수 5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는 볼넷 하나도 없이 삼진만 8개를 당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에인절스 선발 개럿 리차즈의 5구째 96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말에는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리차즈의 4구째 88마일짜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후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초구 85마일 슬라이더를 그대로 보낸 뒤 2구째 96마일 직구, 3구째 79마일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4번째 타석에서는 리차즈의 6구째 85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전 타석 삼진으로 물러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6안타 2볼넷을 얻고도 무득점에 그친 타격 부진 속 0-3으로 졌다. 이로써 6연패 늪에 빠진 텍사스는 시즌 전적 38승 55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텍사스 선발 닉 테페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침묵 속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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