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공이 낮게 간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앤디 밴헤켄의 활약 요인을 분석했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에 대해 언급했다.
밴헤켄은 전날 NC전에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밴헤켄의 활약은 비단 전날만이 아니다. 올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10승씩 올리고 있는 양현종(KIA)과 릭 밴덴헐크(삼성)를 2승 차이로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 있으며 평균자책점에서는 찰리 쉬렉(NC·2.92)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역시 양현종(110개)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투수 주요 부문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밴헤켄은 3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올시즌처럼 리그 정상급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2012년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 지난해에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대에 오히려 평균자책점이 1점 가까이 내려갔다.
그렇다면 염경엽 감독이 보는 밴헤켄이 좋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염 감독은 "구종으로만 본다면 좌타자를 상대로 한 경기에 5~6개 던지는 커브 밖에 추가된 것이 없다. 사실상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고 말문을 연 뒤 "공이 낮게 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공 2개 정도가 낮아졌다"며 "지난해도 공이 낮게 가는 날은 호투했고, 올해도 공이 높은 날에는 부진한 투구를 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제구가 낮아짐에 따라 피홈런도 많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161⅔이닝동안 11개를 맞았지만 올시즌에는 114⅔이닝동안 4개만 허용했다.
올시즌 전만 하더라도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팀내 2번째 외국인 투수였던 밴헤켄이지만 '낮아진 제구' 속 한층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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