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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이 월드컵 이후 치른 첫 경기서 선방을 펼치기도 했지만 두골을 실점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정성룡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수원의 골문을 지켰다. 월드컵을 치르고 난 후 소속팀 수원이 치른 K리그 클래식 두경기서 결장했던 정성룡은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수원은 이날 경기서 서울에 0-2로 패했다. 정성룡은 이날 경기 후반전 들어 잇단 선방을 펼쳤지만 김진규와 윤주태의 골은 막아내지 못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지금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정상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몸이 좋아진 상황이고 예전 몸상태를 100% 회복했다. 그 동안 (노)동건이가 잘했지만 일주일전에 허리를 다친 영향이 남아있다. 정성룡이 컨디션이 올라왔기 때문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정성룡은 이날 경기 초반 활약을 펼칠 만한 상황이 오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전 중반까지 수원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골문으로 향하는 위협적인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7분에는 오스마르의 침투패스에 이어 윤일록이 페널티지역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임팩트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했다.
정성룡이 골문을 지킨 수원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는 듯 했지만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서 선제골을 내줘야 했다. 몰리나가 올린 크로스를 김진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성룡이 예상하지 못한 각도로 슈팅이 들어갔고 결국 수원은 선제골을 내줘야 했다. 전반전을 앞선채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몰리나가 페널티지역서 수원 수비수 두명을 돌파한 후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수원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서울은 후반전 중반 잇단 속공 상황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서울은 고요한과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단독찬스를 만들어냈다. 정성룡은 서울의 속공 상황서 재빠른 판단으로 상대에게 슈팅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성룡은 후반전 중반 잇단 선방을 펼쳤다. 정성룡은 후반 35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몰리나의 왼발 슈팅을 손끝으로 걷어내며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1분 후 이웅희의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왼발 터닝 슈팅도 손끝으로 걷어내는 선방을 펼쳤다. 반면 경기종료 직전 서울의 속공 상황에서 차두리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윤주태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며 추가골을 내줘야 했다.
한편 서울의 골문을 지킨 유상훈은 이날 경기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상훈은 수원 산토스와 김두현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월드컵 이후 첫 경기를 치른 정성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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