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유 있는 대타 출장이었다.
NC 내야수 지석훈(30)은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4회초 박민우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지석훈은 2사 1,3루 찬스에서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대타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한 것.
여기에 지석훈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터뜨린 뒤 이종욱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3루, 에릭 테임즈의 2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교체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한 지석훈의 활약 속에 10-5로 승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사실 지석훈의 대타 출장엔 의문이 생길 법도 했다. 상대가 좌완투수 오재영을 냈음에도 주전 2루수로 박민우를 밀어 붙인 NC였다. 그러나 박민우는 한 타석 만에 교체되고 말았다.
지석훈의 교체 출전에는 김경문 NC 감독의 '배려'가 숨어 있었다. 평소에도 백업 요원들의 노고를 그 누구보다 인정하는 김 감독에겐 지석훈이 눈에 밟혔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지)석훈이가 그간 넥센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었다. 그래서 이전에는 (모)창민이나 (박)민우를 빼고 석훈이를 넣기도 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선발로 기용을 못 했다"라면서 "석훈이를 살릴 타이밍이라 봤다. 그때 민우의 타격 타이밍도 잘 맞지 않아 대타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석훈이를 투입했다"라고 밝혔다.
단순히 백업 요원의 '기 살리기' 작전이라 보기는 어렵다. 김 감독이 지석훈을 두고 "무던히 참으면서 묵묵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면서 "못 해서 자주 못 나가는 게 아니다. 나름 잘 해주고 있다. 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한 것만 봐도 그렇다. 이어 김 감독은 "석훈이를 비롯해 (이)상호, (조)영훈이도 마찬가지"라면서 주전급 백업 요원들의 묵묵한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석훈은 지난 시즌 중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NC에 들어오자마자 주전 내야수로 활약하며 팀의 수비력이 안정을 찾는데 기여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테임즈-박민우-모창민-손시헌으로 꽉 찬 내야진에 지석훈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박민우가 부상 공백을 보일 때 주전으로 나서 소금 같은 활약을 하는 등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303(99타수 30안타) 3홈런 21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석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