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3년 후에는 한화의 주전 내야수가 되고 싶다.”
한화 대졸 신인 내야수 이창열이 대형사고를 쳤다. 이창열은 13일 잠실 두산전서 1-1 동점이던 7회말 대타 고동진 대신 3루수로 출전했다. 7회와 8회에 3루수비를 무난하게 소화한 이창열은 9회 마침내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루 상황. 무사 1,2루서 조인성의 번트 작전이 실패하면서 이창열의 부담은 컸다.
이창열은 두산 임시 마무리 정재훈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데뷔 첫 타석서 1타점과 동시에 3루타, 그것도 결승타로 기록되는 엄청난 한 방을 날린 것. 한화는 이창열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갈길 바쁜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이창열이라는 소득을 봤다.
이창열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서 한화에 2차 7라운드 64순위로 입단했다. 입단할 때도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175cm, 71kg로 체구는 작지만, 발 빠르고 수비가 안정적인 내야수. 퓨처스서 활약이 좋았다. 45경기서 타율 0.271 15타점. 김응용 감독은 이창열을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군에 올렸다. 첫 1군 등록. 전현태를 퓨처스로 내리고 이창열에게 기회를 준 것.
이창열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이 “쟤 저러다 퍼진다. 연습 그만 시켜야겠다”라고 했지만,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창열은 11~12일 경기서는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으나 13일 마침내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고, 한화의 승리를 직접 이끌었다.
경기 후 이창열은 “감독님이 1군에서도 안타를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셨다.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는 떨리는 마음이었으나 초구를 보고 나서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3년 후에는 한화의 주전 내야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창열.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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