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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미래에서 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02년 올리버 칸을 넘어섰다.
독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괴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12분 만에 터진 결승포다. 독일은 웃었고, 아르헨티나는 울었다.
우승을 결정지은 골은 괴체가 넣었지만 더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골키퍼 노이어였다. 이날 노이어는 수차례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과인과의 일대일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고 메시의 슈팅도 모두 무산시켰다.
이번 대회서 노이어는 새로운 골키퍼의 시대를 열었다. 노이어는 그동안 골키퍼가 해온 영역을 넘어선 활약을 펼쳤다. 골문 앞에서의 방어 뿐 아니라 페널티박스 외각까지 뛰쳐나가 최종 수비수처럼 움직였다. 일명 하이브리드 골키퍼로 불린 노이어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유명한 골키퍼를 다수 배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당대 최고 골키퍼였던 칸이 독일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4강서 한국을 상대한 칸은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를 좌절케 했다. 하지만 칸도 최후의 승자는 되지 못했다. 결승서 브라질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노이어는 달랐다. 선배 칸의 길을 걸었던 노이어는, 독일이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칸을 넘어섰다. 노이어의 시대가 열렸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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