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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최화정의 한 맺힌 오열이 시청자를 울렸다.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는 하영춘(최화정)이 사기혐의 용의자로 수배된 한빈(서현철)에게 사기를 당한 후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빈은 강태섭(김영철)이 하영춘을 집에서 내보내기 위해 소개해 준 사람으로 강태섭도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강동희(옥택연)와 함께 집에서 나가라는 가족들의 말에 하영춘은 사랑하지도 않는 한빈과 결혼을 결심했고, 한빈은 거짓된 사랑으로 하영춘에게 5억 사기를 쳤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하영춘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차해원(김희선)과 강동석(이서진)은 하영춘을 찾아 집으로 돌아갈 것을 권했지만, 하영춘은 "내가 어떻게 거길 가느냐. 못간다"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하영춘은 과거 강태섭과 내연 관계였고, 강태섭의 아이(강동희)까지 낳았다. 갈 곳 없고 외로움에 지친 하영춘을 장소심(윤여정)이 품어줬고, 하영춘은 장소심은 언니처럼, 엄마처럼 따르며 한 가족처럼 지내왔다.
장소심은 하영춘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하영춘이 머무르고 있는 모텔을 찾았다.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는 장소심에게 하영춘은 "모든 게 형님 탓이다. 인간 같지도 않은 나를 인간 취급을 해 줬다"며 가족으로 받아준 장소심을 원망하며 오열했다. 사실 이는 장소심에 대한 미안함이 뒤섞인 원망이었다.
이런 하영춘의 오열은 모든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 그동안 강동희의 눈치를 보고 다른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던 하영춘의 아픈 마음을 알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강태섭 역시 하영춘이 사기 당한 사실을 알고 반성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강태섭은 "정말 나는 몰랐다. 행복하게 살길 바랐다"고 혼잣말을 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강태섭이 정신을 차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열한 최화정. 사진 = '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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