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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박2일' 세종고 김탄이 화제의 인물에서 논란의 인물이 됐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꾸며져 실제 교직생활 중인 선생님 여섯 명을 멤버들이 직접 찾아 이들과 함께 퀴즈를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섯 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선생님 중 '세종고 김탄'이라 불리는 정일채 선생님이 방송 이후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별명처럼, 정일채 선생님은 배우 이민호를 닮은 훈훈한 외모에 키 186cm, 29살의 젊은 나이로 이목이 쏠렸다. 이에 '1박2일' 제작진은 "'1박2일' 스태프들이 경계하는 사기 캐릭터"라며 그의 완벽한 모습에 놀라워했다.
하지만 방송 후 화제에 이어진 것은 논란이었다. 정일채 선생님이 과거에 썼던 댓글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해당 댓글에는 '이러다가 굶어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등 내용이 담겨, 일부 네티즌들이 그를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회원으로 의심한 것이다.
정일채 선생님은 논란을 해명하고자, 모교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이라며 사과했다. 또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밝히며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훈훈한 외모로 화제가 된 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에,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방송 출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 네티즌수사대라 불릴 만큼, 사생활에 대한 영역이 많이 흐려진 상태에서 자신의 신상을 다 밝힌 일반인들의 방송 출연은 적잖은 우려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정일채 선생님 건처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지난 2011년 남긴 댓글로 인한 후폭풍에 그의 주변 사람들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어 영향력은 실로 크다.
앞서 일반인 출연자들을 내세운 SBS '짝'에서는 숱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몰고 왔다. 또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 출연자 육지담이 1차 오디션에서 자작랩이 아닌 도끼(Dok2)의 카피랩을 했다는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돼 2회에서 해명을 해야 했다. 또 유일한 여고생 래퍼로 2차까지 오른 육지담의 모습에, 포털사이트에는 그의 과거가 연관 검색어로 오르며 사생활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방송 출연은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정일채 수학선생님(위),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3' 여고생 래퍼 육지담. 사진 = KBS,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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