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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이준기가 '조선 총잡이'를 통해 누이바보, 윤골라스, 후드윤강, 낮조밤윤, 나폴레윤 등 방송 3주 만에 수십 가지 별명을 얻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이준기는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에서 낮에는 일본인 한조로, 밤에는 총잡이 윤강으로 활약 중이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이준기가 이른바 '별명 폭탄'을 맞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별명을 통해 '조선 총잡이' 스토리 복습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누이바보'는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에 대한 반항심으로 가득 차 있던 윤강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단 한 사람, 바로 누이동생 연하(김현수)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늘 동생에게만은 가슴 따뜻한 미소로 오빠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멋진 요정 궁수 레골라스가 있다면 '조선 총잡이'에는 '윤골라스'가 있다. 박윤강에게 칼이 분신이라면, 활은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다. 당장이라도 집어 삼킬 듯한 눈빛으로 활시위를 당기며 최원신(유오성)을 추격하던 신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레골라스 못지않은 활액션을 선보였다.
카리스마 최원신에게도 거침없는 독설로 모욕감을 주는 겁 없는 사나이 한조. 껄렁한 태도로 한량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껄렁한조), 양장패션만큼은 말끔하고 스타일리시하다(양장한조). 무엇보다도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진리는 조선 개화기 시대에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태양이 내리쬐는 벌판에서 저격수 무덕(강성진)을 마주한 윤강. 말의 앞발을 높이 치켜들고 '나폴레옹'급 승마트릭을 시전한 이준기에게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나폴레윤'. '조선 총잡이'의 생동감 넘치고 리얼한 액션은 "이 한 몸 부서져도 대역은 없다"는 이준기의 열정에서 나온다. 그래도 팬들은 하소연한다. "네 몸이 네 몸만은 아니잖아."
'낮조밤윤'이란 낮에는 한조로 밤에는 총잡이 윤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그를 지칭하는 '조총' 마니아들의 용어. 박윤강이 장사꾼 차림의 작은 갓도, 총잡이의 검은 갓도 자기 것처럼 소화하면서 '갓윤강'이라는 별명을, 복면을 쓰고 머리에 두른 천은 마치 스타일리시한 후드패션을 연상시켜 '후드윤강'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옥균(윤희석)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박윤강의 핏기 없는 얼굴은 '뱀파이어 윤강'을 탄생시켰다. 총잡이로 변신하면 유난히 앞머리가 찰랑거려, '엘라스틴 윤강'이란 별명도 나왔다.
그 밖의 별명들은 간단한 검색을 통하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쏟아지는 이준기의 별명들은 '조선 총잡이'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임에 틀림없다. "아직도 보여줄 게 많다"고 호언장담하는 제작진의 발언에 따라 이준기의 별명 역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배우 이준기. 사진 =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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