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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4브라질월드컵은 계속되는 골키퍼들의 선방쇼 역시 대회를 보는 팬들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토너먼트 이후 골키퍼들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휘했다. 코스타리카의 나바스, 멕시코의 오초아, 미국의 하워드 등은 경기에 패하고도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며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 64경기에선 평균 2.7골이 나와 지난 남아공월드컵보다 0.4골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골키퍼들이 선방을 펼친 장면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는 2014브라질월드컵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등극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서 유럽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해온 노이어는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였다. 특히 노이어는 상대 속공에 의한 단독 찬스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페널티지역 외곽까지 나와 볼을 처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등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해 냈다. 노이어는 골키퍼가 갖춰야할 선방 능력 뿐만 아니라 상대 슈팅 기회까지 사전에 저지하는 능력을 보였다. 노이어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팀이 7-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오스카에게 실점하자 동료들의 수비 위치를 지적하며 화를 내는 등 남다른 승부욕도 겸비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나바스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조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행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선 나바스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코스타리카는 이번대회를 무패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월드컵 5경기서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고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경기당 0.4골만 실점할 정도로 나바스가 지킨 코스타리카 골문은 철벽이었다. 나바스는 그리스와의 16강전과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잇달아 MOM에 선정되는 등 코스타리카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멕시코의 오초아 역시 이번대회서 맹활약을 펼쳤다. 오초아는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멕시코가 패했지만 경기 MOM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자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안정감있는 선방능력을 겸비한 오초아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상대 공격진의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초아는 소속팀 아작시오와의 계약기간이 끝나 무적선수 신분이었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인해 리버풀, 아스날, 말라가 등으로의 이적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골키퍼 하워드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서 4경기만 출전하고도 골키퍼 중 가장 많은 2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선 무려 15개의 세이브로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또한 16강전에서 알제리의 골키퍼 음보리와 나이지리아의 옌예마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는 등 약팀이 강팀을 상대하는 상황에선 골키퍼들의 선방이 필수조건이었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펼친 코스타리카의 나바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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