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룸메이트'는 정말 출연자들을 위험에 방치했을까.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가 리얼 예능의 선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반인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스타들의 리얼한 모습이 TV를 통해 전해지다 보니 작은 행동, 작은 일화 하나까지도 리얼과 설정 사이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청자들 입에 오르내리는 장면은 박민우의 운전 장면. 13일 방송된 '룸메이트'에서 강원도로 첫 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출연자들은 찬열팀과 강준팀으로 나뉘어 차를 탔다. 이 때 강준팀 서강준과 박민우, 박봄, 홍수현, 송가연 등은 에어컨이 고장난 차에 타 신경이 예민해졌다.
설상가상 박민우는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낼 뻔 했고 멤버들이 크게 놀라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이 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위험한 상황을 그대로 내보낸 것에 대해 질타했다.
하지만 15일 한 '룸메이트' 출연자 관계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논란은 시청자들의 오해와는 다르다. 결론을 말하자면 '룸메이트'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위험 상황에 방치하지 않았다.
한 출연자 관계자는 15일 오전 마이데일리에 "촬영 당시 제작진의 안전조치가 있었다고 들었다. 방송에서처럼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확인 결과, 흔들리는 차 뒤에 제작진이 따라오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이 차를 세우라고 한 뒤 통제를 했다"며 "이후 제작진이 차를 운전했고, 차 역시 렌트카에서 새 차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장면만 보면 사고 위험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곧바로 제작진이 박민우에게 더이상 운전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후로도 출연자들을 방치하지 않았다. 차가 살짝 흔들린 정도지 엄청나게 심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룸메이트'에서는 박민우가 졸음운전을 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뻔한 장면까지만 전파를 탔다. 이후 이들의 운전 모습은 나오지 않은 것. 이는 제작진이 개입한 상황인 만큼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룸메이트'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보니 제작진 개입을 공개하기 어려웠을 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있어 제작진 개입은 예민한 사항이다 보니 방송 및 인터뷰 등에서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룸메이트' 박상혁PD는 15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제작진이 도움을 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이 맞다. 그런 부분까지 방송에 담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불편한 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 하지만 안전은 더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리얼함을 추구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방송이다. 때문에 출연자들이 리얼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틀을 구축해주는 제작진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제작진 개입에 있어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이 사실. 이 선을 지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룸메이트' 역시 이같은 상황에서 논란과 마주했다. 이동욱, 신성우, 이소라, 홍수현, 2NE1 박봄, 애프터스쿨 나나, 조세호(양배추), 박민우, 서강준, 송가연, 엑소 찬열 11명의 스타들이 한 집에서 서로 부딪히며 겪는 일상 생활을 밀착 촬영 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15분 방송된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