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리오단은 계산이 되는 선발투수다.
LG 코리 리오단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하며 시즌 6승(6패)째를 따냈다. 리오단은 8일 잠실 두산전서 2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소이닝 투구 수모를 안았지만, 이날 컨디션은 좋았다. 180도 다른 투구였다.
삼성 타선이 100% 상태가 아니었다. 최형우가 늑골 부상으로 결장했고 채태인이 두통으로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리오단의 지능적 투구는 돋보였다. 적절한 완급조절과 볼배합으로 좋지 않은 삼성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리오단은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6월 2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좋았던 리오단은 이날 전까지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으니 이날 호투로 반전 계기를 잡았다.
리오단은 1회 2사 후 박한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이승엽, 우동균, 정형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엔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상수를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나바로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았다.
리오단은 4회 2사 후 우동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정형식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5회에도 삼자범퇴. 6회엔 2사 후 박석민에게 던진 139km짜리 컷 패스트볼이 높게 구사되면서 비거거리 115m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올 시즌 8번째 피홈런. 그러나 이승엽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잘 처리했다.
리오단은 7회 1사 후 정형식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채태인을 불리한 3B1S서 유격수 팝 플라이 처리했고 김상수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리오단은 2일 한화전에 이어 최근 3연승을 이어갔다.
총 109개의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가 무려 72개였다. 148km까지 찍힌 직구를 63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 커브도 적절히 섞었다. 컷 패스트볼이 특히 예리했다. 결정적 순간에 구사한 커터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퀄리티스타트. 올 시즌 리오단은 이날로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리오단의 올 시즌 16번째 등판. 퀄리티스타트 실패가 단 5회에 불과하다. 11회 중에선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도 4차례 포함됐다. 그 중에선 6월 26일 잠실 NC전 완봉승도 있다.
또한, 올 시즌 리오단보다 퀄리티스타트를 많이 한 선발투수는 밴헤켄(넥센, 13회), 찰리 쉬렉(NC, 12회), 양현종(KIA, 12회)이 전부다. 승수는 단 6승에 불과하지만, 내실은 꽤 높다. 좋은 투구를 하고 타선의 도움을 얻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임이 많았다. 리오단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6승째를 따내면서 후반기 희망을 선사했다. LG 선발진에선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계산이 된다.
[리오단.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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