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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가 편견을 깨고 모든 이들을 치유할 전망이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발표회에서는 김규태 감독, 노희경 작가를 비롯 배우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엑소(EXO) 도경수(디오)가 참석해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규태 감독, 노희경 작가는 물론 배우들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상처와 편견을 깨는 과정, 이에 대한 치유에 중심을 뒀다. 숨기고 싶지만 사실은 모두가 지니고 살아가는 상처와 편견으로 얼룩진 장애에 대한 시각을 깨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났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편견을 깼으면 한다. 가장 무서운 편견이다. 또라이, 정신병자 같은 말을 하면서 상처 받은 이들에게 또 다른 폭력을 한다"며 "그 편견을 깨는게 핵심적인 주제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로맨틱코미디로 포장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가장한 정극이라고 한다. 웃다 울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작가는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정신과를 소재로 한 만큼 그 안에 있는 편견과 정신과에 대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을 꼬집고자 했다. 틱 장애, 강박증을 비롯 정신과 상담을 좀 더 가볍게 터치하며 의식 수준을 바꾸고자 한다. 아픈 사람에게 오히려 손가락질 하는 이 사회의 모순을 재밌고도 따뜻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김규태 감독 역시 "따뜻한 감동과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웃다가 울다가 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편견과 치유에 대한 시각은 배우들도 같았다. 조인성은 연예인들의 스트레스가 도리 수 있는 불편한 시선과 사생활 노출의 적정선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신만의 치유 방법을 전했다. 편하게 행동하는 용기와 책을 통한 위로가 그만의 해결 방법이었다.
또 조인성은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가족애, 친구들간의 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이며 '괜찮아 사랑이야'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촬영 중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 투혼 중인 공효진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상담과 약이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정신과 상담과 약 복용에 당당하지 못한 우리 나라이기에 공효진의 이같은 발언과 드라마 주제의식에 따른 행동은 그녀가 작품 자체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효진은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먹는다는게 꺼려할 게 아니었다.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는게 감기약이나 혈압약과 다르지 않다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효과를 봤다. 괜찮아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광수는 뚜렛증후군을 연기하기에 마음가짐이 더욱 남달랐다. 실제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자칫 상처를 줄 수도 있기 때문. 이에 이광수는 어린 시절 자신도 틱 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다짐했다.
정신과, 정신 질환 등을 가볍게 스친 드라마는 많았다. 하지만 이를 깊게 이해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드라마는 없었다. 그런 면에서 '괜찮아 사랑이야'의 시도는 의미 있다.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기보다 가볍고 코믹하게 그리며 진정한 치유와 동시에 편견을 깰 전망이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후속으로 오는 23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성동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디오(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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