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의 넘버2 골키퍼 전상욱이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살렸다.
성남은 1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연장승부 끝에 광주를 2-1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은 1-1이던 연장 전반 7분에 터진 김동희의 결승골로 120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진짜 영웅은 골키퍼 전상욱이었다. 올 시즌 박준혁에 밀려 주로 벤치를 지켰던 전상욱은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상욱의 진가는 1-1 상황이던 연장전서 빛났다. 김동희 골로 2-1 리드를 잡은 성남은 불과 3분 뒤 윤영선의 핸드볼 반칙으로 광주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위기였다.
그러나 성남에는 전상욱 골키퍼가 있었다. 전상욱은 광주의 키커로 나선 이종민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고 몸을 날렸다. 키커와의 심리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했다. 전상욱은 볼이 손을 맞고 흐른 뒤에도 재차 몸을 살려 광주의 세컨볼 찬스마저 무산시키는 투혼을 보였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은 골키퍼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골키퍼의 활약은 공격수의 득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근호의 중거리슈팅을 어이없게 실점했던 러시아 아킨페예프처럼 팀을 위기로 몰수도 있고, 독일 노이어처럼 승리의 파랑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극적으로 8강에 오른 성남에겐, 전상욱 골키퍼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사진 = 성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