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두는 지켰지만 연패로 마무리한 것은 아쉽다.
삼성이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통합 4연패(連霸)'를 향한 1차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하지만 4연패(連敗)로 전반기를 마칠 줄은 몰랐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만났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삼성의 2-9 완패였다. 전날 LG에 1-7로 완패한 삼성은 이틀 연속 삼성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12일 대구 SK전부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의 4연패는 2012년 7월 31일 대구 두산전부터 8월 3일 사직 롯데전까지 4연패를 당한 후 처음이다.
변명할 여지는 있다. 주축 타자인 최형우, 채태인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 최형우는 왼 늑골 통증, 채태인은 두통으로 각각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틀 연속 선발투수 대결에서 밀릴 줄은 몰랐을 터. 삼성은 15일 장원삼을 내세웠고 장원삼은 7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버텼지만 상대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것에 막히고 말았다. 양상문 LG 감독이 말한 '리오단의 하이볼 작전'에 완벽히 걸려 들고 말았다. 삼성 타자들은 리오단의 높은 공에 역으로 걸려들고 말았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윤성환을 등판시켰지만 윤성환은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남겼다. 윤성환에 이어 나선 차우찬 역시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삼중도루를 내주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삼성은 여전히 1위다. 49승 27패 2무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은 2위 넥센과 3경기차 리드를 갖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삼성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삼성 차우찬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박경수에게 홈스틸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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