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이 포항전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선수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4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4-2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포항이 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보여줬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황선홍 감독님의 능력이 드러났다. 수원전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98년 이후 FA컵과 인연이 없어 한번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었다. 오늘 경기서 선수들이 그 동안 준비했던 경기력을 드러냈다. 힘든 경기였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윤주태와 고광민이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그 3명의 선수 이외에도 힘들게 기회를 잡기위해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상대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들이 홈팬들앞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할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수비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백업 선수들의 교체시간까지 세밀하게 지시가 들어갔다. 리그 일정이 타이트하게 오고 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질 때 승부를 보려 했다. 그리고 코치들이 승부차기 방향에 대해 늦게까지 분석한 것이 고맙다"는 뜻을 나타냈다.
연장전 종료 직전 강수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순간에 대해선 "이대로 승부가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것이 축구의 묘미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여름만 되면 스토리를 써왔다. 2-2가 되는 순간 승부차기서 패하더라도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최용수 감독은 윤주태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우리팀에 들어올때 겉멋이 들어있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다고 해서 자기 위주였다. 기회를 주지 못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통해 발전했다. 지금 굶주려 있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드러냈다. 윤상철 선배 못지 않다. 묘하게 위치 선정이 좋다.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 공격 옵션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골키퍼 경쟁에 대해서도 "현재 최고의 멘탈과 함께 경기력을 유지한 선수가 선발로 나갈 것"이라며 "(김)용대가 우리팀에서 큰 역할을 했지만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용대는 장기부상이어서 복귀시점이 미확정이다.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유상훈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틀 동안 승부차기 연습을 성의없이해서 걱정을 했는데 승부차기에 들어가기전에 '경험이 될 수 있으니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며 페널티킥 선방을 펼친 유상훈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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