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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판소리 인간문화재 조통달이 아들이자 가수인 조관우의 슬픈 목소리가 자신의 이혼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통달은 1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조관우 씨가 왜 이모님 손에 키워졌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100일씩 집에 오지 않고, 하와이가서 1, 2년씩 집을 비웠다. 그러니 살림이 거덜났다. 어떤 여자가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통달은 "그래서 (아들 조관우를) 우리 어머니가 기르기도 하고, 내 형님이 기르기도 했다. 그렇게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키워졌다. 물론 잘 해줬지만 자기 부모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 때문에 여러 설움이 복받쳐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길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때는 몰랐는데, 조관우는 나를 만나서 고생을 한 거다. 그렇게 크다 보니 목에 그늘이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배우 이계인이 "우리 누나가 일본에서 조관우 콘서트를 갔었다. 그런데 콘서트 현장이 눈물 바다가 됐다고 하더라. 우리 누나도 '한국에 그런 가수가 있느냐?'라며 우느라고 노래를 못 들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이해가 간다"고 동감을 표했다.
그러자 조통달은 "조관우가 부모 잘못 만나 슬프게 한 건 미안하지만, 그 목을 얻게 하지 않았냐"며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판소리 인간문화재 조통달.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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