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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한국의 박태환이 남자자유형 200m 종목에서 금년 세계 최고의 기록으로 우승한 데 대해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태환이 지난 16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자유형 200m결선에서 1분45초25의 좋은 성적으로 챔피언에 올랐으며 이 종목의 올해 세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광저우(廣州)일보 등 중국 다수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일보는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하고 "이 종목의 한국 최고기록 역시 박태환이 갖고 있으며 4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1분44초80이다. 금년에 박태환은 줄곧 호주에서 외부에 알리지 않는 비공개 훈련을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적 선수격인 쑨양의 금년 최고 기록이 지난 5월 중국 전국대회에서 세운 1분46초04라고 박태환과 대비하면서 "박태환이 세운 200m 자유형 올해 세계 최고기록은 쑨양을 0.79초차로 앞선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이어 쑨이 좀더 나아질 가능성을 전하고 "오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두 사람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네티즌들이 박태환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에도 큰 관심을 갖고 조명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대단하다. 좀더 강하게 훈련해 1초를 단축시키자" "역시 박태환이다. 아시안게임에서 200m 외에도 3관왕에 오르기 위해 좀더 노력하자"며 한국 네티즌들이 응원의 힘을 박 태환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텅쉰스포츠, 왕이스포츠 등도 17일 박태환이 이번에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쑨양에게 경보가 울렸다"고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소화하고 짧은 휴식을 거쳐 곧 호주로 가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데 전력할 것"이라는 등 박태환의 스케줄도 꼼꼼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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