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35승 44패 1무.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그러나 이들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LG는 여전히 4위와 5.5경기차로 뒤지고 있다. 그렇지만 시즌 초반 그들의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던 것을 되새기면 지금도 그 격차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
LG는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안정'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순간 연승으로 불타오르는 것보다는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꾸준히 승리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선두 삼성에 2연승을 거두고 전반기를 마감한 LG가 과연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보낸 '주장' 이진영(34). 잠실구장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펼치는가 하면 호수비를 펼치다 부상을 입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타율 .350 6홈런 47타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가 전반기를 마친 소감, 그리고 후반기를 맞는 심정은 어떨까.
이진영은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잘 헤쳐나가 고맙게 생각한다. 꼴찌에서 시작했는데 조금씩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멀리 있는 것을 보는 것보다 1경기 1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라는 그는 "전반기에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잘 극복해서 안정감이 생기도록 뭉쳐줬다. 주장으로서 감사하다"라고 팀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선수들의 공을 챙겼다.
마침 LG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6일 잠실 삼성전에서 박경수의 홈 스틸을 비롯한 삼중도루로 삼성 배터리를 무너뜨리며 9-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해 권용관의 홈 스틸로 뜨겁게 불타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는 LG에게 '데자뷰'를 느끼게 한 장면이었다.
이진영은 "작년과 비슷한 것 같다. 홈 스틸을 한 후로 상황이 좋아졌다. 올해도 그런 계기가 필요했고 올 거라 생각했다"라면서 박경수의 홈 스틸이 후반기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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