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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강진웅 기자]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해 미리 논의했다. 현재 각 경기 단체장들은 만일 실무접촉 논의가 진전돼 북측에서 남북단일팀 제의가 들어온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체육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18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박순호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장 기자회견 자리에 동석해 “만일 북측 선수단 파견과 관련해 실무협상이 진전돼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가 나온다면 체육계에서는 시기적으로 어렵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전 대한체육회 산하 38개 경기단체장들과 회의를 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논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직 북측이나 정부 등에서 남북 단일팀 제안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8개 경기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기 때문에 추후 정부와 조직위원회 또는 북측에서 남북 단일팀에 대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체육계의 입장 정리를 위해 미리 의견을 교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18일)은 단지 각 경기 단체장들에게 단일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것”이라면서 “만일 단일팀 논의가 구체화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기적으로도 너무 늦었다. 체육계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대비한 논의라면 모르겠지만 인천아시안게임만을 바라보고 노력해 온 우리 선수단 사기를 위해 현실적으로 지금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잇다. 전날 남북은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의견차만을 확인하며 회의가 결렬됐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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