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방망이를 부러뜨리겠다고 약속했다.”
LG 이동현이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퍼펙트 피처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현은 제한시간 60초간 공 20개를 던져 배트 7개를 쓰러뜨렸다. 그 중 1개는 스페셜 배트라서 2점을 얻었다. 8점을 얻은 이동현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초대대회 오승환(당시 삼성)에 이어 2년 연속 구원투수가 우승했다.
이동현은 “승환이가 우승한 뒤 내가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이 대회에 좀 더 유리한 것 같다. 선발투수에 비해서 몸이 빨리 풀리기 때문에 투구 감각을 빨리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선발투수들은 투구 감각을 찾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투수들은 제대로 몸을 풀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곧바로 배트를 쓰러뜨렸다.
이동현은 팀 동료 최경철과 반드시 올스타전 이벤트서 우승하자고 약속했다. 최경철은 앞서 열린 번트왕 선발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현은 “경철이 형이 최소한 방망이 1자루는 부러뜨려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래서 경철이 형에게 방망이를 부러뜨리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웃었다. 실제 이동현은 방망이를 부러뜨렸다.
이동현은 “감독추천으로만 4번째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매번 잘 던지고도 팀이 역전패를 당했다. 올해는 남은 시간 최대한 즐기겠다”라고 했다.
[이동현.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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