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멀티홈런' 웨스턴, 이스턴에 13-2 대승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역대 올스타전 최다인 13점을 폭발한 웨스턴 올스타의 낙승이었다.

웨스턴리그 올스타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웨스턴은 서건창(2B)-이종욱(RF)-나성범(LF)-박병호(1B)-강정호(SS)-펠릭스 피에(RF)-나지완(DH)-모창민(3B)-김태군(C), 이스턴은 민병헌(CF)-손아섭(RF)-호르헤 칸투(1B)-루이스 히메네스(DH)-김현수(LF)-박석민(3B)-오재원(2B)-이재원(C)-김상수(SS)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이스턴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한 반면 웨스턴 선발투수 양현종은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해냈다.

초반부터 웨스턴 타선의 공세가 펼쳐졌다.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어 강정호가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2사 후에는 모창민의 좌중간 솔로포로 웨스턴이 3-0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에 이어 채병용이 등장한 3회초 서건창이 우중간 안타, 이종욱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박병호의 좌월 3점홈런이 터졌다.

4회초에는 장원준이 나섰지만 나지완이 중전 안타, 모창민이 중전 안타를 쳐 주자를 모았고 김태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플레이트로 부른 뒤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9-0으로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초 강정호의 우전 안타, 피에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잡은 찬스를 나지완이 좌중월 3점포로 연결시켰다. 12-0의 리드. 역대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2008년 올스타전에서 동군이 11득점을 한 것이 이전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웨스턴은 양현종, 이동현, 앤디 밴헤켄, 한현희, 김진성, 이태양, 하이로 어센시오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챙겼으며 이스턴은 김광현, 채병용, 장원준, 박정배, 차우찬, 김승회, 안지만이 차례로 나왔지만 웨스턴 타선의 공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스턴은 7회말 황재균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고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은퇴식이 열렸다. 시구자로 나선 박찬호는 시포자로 앉은 김경문 NC 감독에게 공을 뿌렸다. 이어 올스타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웨스턴 박병호가 3회초 1사 2-3루에 이스턴 채병용으로부터 3점홈런을 쳤다.(첫 번째 사진)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식전 행사로 진행된 은퇴식에서 헹가래를 받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광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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