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홈런왕' 박병호(넥센)가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웨스턴리그 4번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김광현(SK)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3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는 채병용(SK)에게 볼카운트 2B 2S서 133km짜리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좌월 스리런포를 쳤다. 개인 올스타전 첫 홈런.
박병호의 장타쇼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병호는 8회초 안지만(삼성)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33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MVP를 확정 짓는 쐐기포였다. 웨스턴 올스타는 13-2로 대승했고 박병호는 미스터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올스타 MVP를 차지한 소감은.
"지난 해 처음 나가고 올해 팬 투표로 처음 나갔는데 팬들께서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었다."
- 홈런레이스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는데.
"지난 해도 그랬지만 올해도 홈런레이스에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뛸줄 몰랐다."
- 두 번째 홈런을 칠 때는 욕심이 있었나.
"나까지 홈런 친 선수가 3명 있었다. 선수들끼리도 1개 더 쳐야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치고 싶었다. (나지완의 표정을 봤느냐는 말에) 홈런을 치고 들어와서 나지완 선수의 표정은 보지 못했다. 표정을 숨기면서 축하한다고 하더라."
- 오늘 홈런 2방이 타격감 회복에 미칠 영향은.
"오늘 투수들이 전력으로 던지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홈런 2개를 쳤으니 후반기를 자신감이 생긴 상태에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주상 군과 뜻깊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몸이 좋지 않은 친구이지만 꿈이 야구선수라고 했고 내 팬이라고 들었다. 그 친구가 희망을 잃지 않고 몸이 좋아져서 같이 나중에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박찬호 은퇴식을 본 소감은.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다같이 TV로 지켜본 선수가 은퇴식이 없었던 게 아쉬웠다. 한화에서 은퇴하셨지만 오늘 같은 자리에서는 모든 팬들이 있었고 선수들도 다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이기에 오늘 은퇴식은 감명 깊었다. 이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 홈런 신기록 가능성에 대한 본인 생각은.
"페이스는 꺾였다고 생각한다. 주위 분들의 기대가 많아질수록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앞으로 10개를 더 쳐서 40홈런을 달성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 후반기에 나서는 각오는.
"팀이 전반기에 창단 후 처음으로 2위로 마감해 기분이 좋았다. 후반기에는 부상을 조심하고 전반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 해서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웨스턴 박병호가 18일 오후 서울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스턴-웨스턴 경기에서 미스터 올스터로 선정된뒤 부상인 K5 자동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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