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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위력투로 시즌 9승에 입을 맞췄다.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서 열린 2014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5안타(1홈런) 3볼넷을 내줬으나 무려 12탈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5-1 승리를 이끈 다르빗슈는 3경기 만에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7에서 2.82로 끌어내렸다.
전반기를 38승 57패(승률 0.400),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로 마무리한 텍사스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에이스인 다르빗슈를 내보내며 반전 의지를 보였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97로 잘 던진 다르빗슈는 7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8(11이닝 10자책)으로 흔들렸다. 이날 등판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
3번 실패는 없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심기일전한 다르빗슈는 이날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려 12탈삼진 위력투로 토론토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텍사스 타선의 부족한 득점 지원에도 훌륭히 버텨냈다. 최고 구속 95마일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부상에서 복귀, 이날 시즌 첫 출전한 주전 포수 지오바니 소토와의 호흡도 환상적이었다.
다르빗슈는 1회말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멜키 카브레라와 호세 바티스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카브레라는 5구째 94마일 직구를 지켜보기만 했고, 바티스타는 5구째 95마일 직구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2회말에는 1사 후 댄 존슨에 볼넷, 콜비 라스무스에 우전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후안 프란시스코를 5구째 81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조시 토리마저 6구째 80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일본인 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에 안타를 내줬지만 2사 2루 상황서 바티스타를 6구째 95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5회말에는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가와사키를 82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레예스를 6구째 83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카브레라에 안타에 이은 도루를 허용,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바티스타를 3루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디오너 나바로를 5구째 95마일 직구, 존슨을 4구째 77마일 슬라이더로 나란히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을 자랑한 다르빗슈다. 6회까지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5-0으로 앞선 7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라스무스에 3구째 90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올 시즌 10번째 피홈런. 프란시스코를 4구째 80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토리에 볼넷, 가와사키에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레예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여기까지였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117구를 던진 다르빗슈를 내리고 닐 코츠를 마운드에 올렸다.
코츠가 후속타자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감, 다르빗슈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는 탄탄대로. 텍사스는 코츠가 8회, 요아킴 소리아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 팀과 다르빗슈의 승리를 완성했다. 8연패에서 벗어난 텍사스는 시즌 전적 39승 57패를 마크했다.
[다르빗슈 유(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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