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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불운과 행운이 교차한 결승전. 마지막 레이싱에 나선 개그맨 유재석, 방송인 정준하, 노홍철, 가수 하하 중 아쉽게도 완주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에 출전한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장기프로젝트 레이싱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진행된 KSF 세미프로 클래스의 결승전에 나선 것은 유재석과 정준하였다. 예선전에서 차량 이상으로 완주에 실패한 유재석은 차량 교체 후 "어제까지 내 목표는 완주였다. 그런데 예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이제 맨 뒷자리에서 출발하게 됐다. 그렇다면 목표는 바뀌어야한다. 이제는 25인 중 15위를 목표로 달리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유재석이 가장 뒷자리에서 출발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멤버인 정준하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욕과 달리 완주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유재석은 전날의 한을 풀기 위해 단숨에 두 명을 제치는 공격적인 레이싱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사고는 한 순간에 일어났다. 치열한 첫 바퀴의 경쟁 중 유재석은 흔들리는 차체를 바로 잡지 못하고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유재석은 다치지 않았지만, 크게 망가진 차체로는 다시 레이싱에 복귀할 수 없었다.
유재석이 서킷을 떠난 직후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던 정준하도 갑작스러운 차량 이상으로 레이싱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량 안에서 정준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경기에 복귀하려 했지만 과열된 엔진은 작동하지 않았다.
그 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아마추어 클래스에서 전날 예선탈락을 경험한 노홍철이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결승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시작된 아마추어 클래스의 결승. 본인 최고 기록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며 질주하던 하하가 왼쪽 앞바퀴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로 경기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순위 상승을 이뤄내는 상황에 발생한 사고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마지막 남은 '행운의 사나이' 노홍철도 멤버들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13바퀴째 가드레일에 충돌하며 완주에 실패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KSF는 이렇게 마감됐다.
[개그맨 유재석과 방송인 정준하, 가수 하하, 방송인 노홍철(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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