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월드컵 생각이 많이 났다."
수원이 인천을 상대로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서 경기 종반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3-2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고차원 서정진 산토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이후 수원은 후반전 들어 인천의 이효균과 문상윤에게 잇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힘겨운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서 전반전 동안 완벽에 가까운 경기 내용을 보였다. 최전방에서 공격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간결했고 인천 수비를 손 쉽게 공략하며 상대 골망을 계속 흔들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전반전 동안 단 한개의 슈팅만 내주며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반면 후반전들어 경기 내용은 180도 달라졌다. 수원은 꾸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갔지만 인천의 날카로운 속공에 고전했다. 후반전 중반 잇단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후반 달랐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월드컵 생각이 났다"며 "독일과 브라질이 경기할 때 전반전이 끝난 후 후반전이 됐을 때도 독일은 모든 면이 떨어지지 않으며 멘탈이나 조직적인 부분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점은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이다.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점에서 후반전 들어서 아쉽다. 후반전에 그런점을 강조해도 아무래도 3-0인 상황에서 멘탈적으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체력 문제 역시 수원을 힘들게 했다. 서정원 감독은 "준비한 부분이 전반전에는 잘 맞아 떨어졌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했다.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 전반전에 잘 맞아떨어졌다"면서도 "운동장을 크게 활용하면서 경기 운영을 하라고 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그런점을 이야기했지만 후반전들어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서 후반전들어 맹추격전을 펼쳤던 인천 김봉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수원 원정경기서 전반전에 위축되어 있었다. 전반전에 많은 실점을 해서 후반전에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다음경기를 앞두고 고무적"이라며 "전반전에 선수들이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했는데 후반전들어 적극적인 자세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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