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상대 서브리시브를 잘 흔들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7) 완승했다.
이로써 대회 첫 승을 따낸 OK는 LIG손해보험과 나란히 1승 무패를 기록했으나 세트득실(+3)에서 앞서 단독 1위에 등극, 조 2위까지 주어지는 크로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OK는 강영준과 송희채, 심경섭이 공격에 나섰고, 김규민과 한상길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이민규가 볼 배급을 책임졌고, 리베로 정성현이 수비라인을 지켰다.
심경섭(14점)과 강영준(15점), 한상길(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이 기대감을 나타냈던 심경섭은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라인의 힘을 뺐다. 군 제대 후 합류한 한상길도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였다. 세터 이민규는 블로킹과 서브득점 3개씩을 올리며 7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브와 리시브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기록으로는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 팀 중앙이 약하기 때문에 가운데를 파고들거나 속공을 쓰려고 했는데, 우리가 상대 서브리시브를 잘 흔들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범실을 줄이라고 했는데 과감하게 때리더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경섭이가 상당히 좋아졌다. 처음 왔을 때는 거의 아저씨 몸이었다"며 "고생 많이 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며 "(한)상길이도 화려한 플레이만 고집하던 선수인데 군대 다녀와서 어른 됐다. 상길이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며 "지금 팀에서 (강)영준이와 대학 동창이자 최고참이다.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심어주려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세터 이민규에 대해서는 "첫 세트에서는 속공 주는 것도 조금 느렸다"며 "원래 (이)민규 장점이 공을 잡으면 바로 쏴주는 것인데 오늘은 조금 머뭇거리더라. 하지만 첫 세트 이후에는 예전 토스가 조금씩 나오더라"며 반색했다.
[김세진 감독.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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