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돌아온 한상길(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 복귀전 맹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한상길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 블로킹 2개 포함 10득점 공격성공률 66.7% 맹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7) 완승을 이끌었다. 본연의 임무인 속공과 블로킹은 물론 흔들린 상대 리시브를 이용한 다이렉트 킬도 선보였다. 격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우는 일도 한상길의 몫이었다.
지난 2011~2012시즌이 끝나고 군에 입대한 한상길은 지난해 6월 14일 보호선수 8인 제외 우선지명을 통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3월 17일 상무에서 제대한 한상길은 이날 복귀전을 통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김홍정이 군에 입대한 팀 사정상 '캡틴' 강영준과 함께 최고참 역할까지 해야 하는 한상길이다.
한상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는 막내였다. 그러다 보니 멋모르고 했다"며 "이 팀에서는 동생도 이끌어야 한다. 팀을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상길이가 화려한 플레이만 고집하던 선수인데 군대 다녀와서 어른이 됐다. 기대가 상당히 크다"며 "지금 팀에서 (강)영준이와 대학 동창이자 최고참이다.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심어주려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한상길은 현대캐피탈 시절 노랗게 염색한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였다. 튀는 행동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했다. 이에 한상길은 "염색은 더 잘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며 웃었다.
[한상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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