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동훈-김상훈, 정든 그라운드 떠난다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유동훈(37)과 포수 김상훈(37)이 은퇴한다.

KIA 구단은 22일 '유동훈과 김상훈이 최근 코칭스태프 및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충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2차 4순위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유동훈은 11시즌 동안 465경기에 등판, 36승 59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점 3.92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1996년 광주일고 시절 2차 우선지명을 받아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0년 입단한 김상훈은 15시즌 동안 13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 67홈런 458타점 376득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유동훈과 김상훈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KIA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2009년에는 철벽 마무리 투수와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팀의 10번째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단 동료 선후배를 비롯해 구단 프런트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거즈 선수로 뛰었던 자부심과 과분했던 팬들의 사랑을 가슴 속 깊이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IA 구단은 유동훈과 김상훈의 은퇴식을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4월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서 9-8로 승리한 후 김상훈(왼쪽)과 유동훈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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