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시즌 11승에 입을 맞췄다.
밴덴헐크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팀의 5-3 승리를 이끈 밴덴헐크는 시즌 11승(2패)째를 올렸다.
밴덴헐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4경기에서 완투승 포함 10승 2패 평균자책점 3.28, 퀄리티스타트 8회로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자랑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의 연패 스토퍼로 나서 제 역할을 100% 수행했다. 국내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9안타(종전 8안타)를 맞았으나 최고 155km 강속구를 앞세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한 밴덴헐크다.
이날 밴덴헐크는 최고 구속 155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역시 결정구는 150km 내외의 직구였다. 롯데 타자들로선 2스트라이크 이후 밴덴헐크의 강속구를 당해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날 삼진을 솎아낸 대부분의 결정구가 직구였다. 투구수 90개를 넘긴 6회와 7회에도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시작부터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1회말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회 흔들렸다. 1사 후 루이스 히메네스와 박종윤, 황재균, 용덕한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3-2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신본기를 루킹 삼진,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도 불안했다. 1사 후 손아섭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최준석에 볼넷을 내줘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히메네스를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종윤은 포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은 삼자범퇴로 편안하게 마쳤다.
5회말에도 집중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한 점으로 끊었다. 밴덴헐크는 1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 최준석에 연속 3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히메네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황재균과 용덕한을 연속 삼진, 신본기를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가 위력을 떨쳤다.
밴덴헐크는 7회말 선두타자 정훈에 안타를 맞았으나 전준우를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좌완 차우찬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차우찬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 밴덴헐크의 시즌 11승 요건과 퀄리티스타트가 완성됐다.
이후 등판한 계투진도 나머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무리 임창용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밴덴헐크의 11승과 삼성의 시즌 50승이 완성됐다. 5연패 늪에 빠질 뻔했던 삼성의 '연패 스토퍼'는 밴덴헐크였다.
[삼성 라이온즈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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